문을 열면 복도와 긴 계단이 아닌 풀, 나무, 그리고 보도가 보인다. 주위를 둘러보면, 영어로 즐겁게 대화하는 학생들이 지나갈 때 똑같은 교복이 아닌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처음부터 미국에서 지낸 학생이 아닌 한국 학생이 미국 학교는 한국 학교와는 다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써니힐스가 다른 미국 학교들과 달리 특별한 이유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의 삶을 맛보기 위해 써니힐스로 온다.
써니힐스에 처음 오다
작년 여름에 한소정은 구년을 다녔던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을 찾고자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써니힐스에 처음 왔을 때 한국 학생으로서 느낀 것은 색다른 환경의 분위기와 새로운 사람들이었다.
“한국에선 그 그룹에 맞춰서 가야 하는데, 여기선 독특한 애들도 많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그걸 존중해 주는 것 같아요,” 한이 말했다. “애들의 성격도 확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쌤들도 여기서 뭔가 더 오랫동안 안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녀는 제주 캠퍼스에서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생들한테 다가가 친해지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렇기에, 써니힐스 고등학생들의 서스럼없이 다가오는 모습이 한에게는 미국에서 겪은 좋은 경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가 [제주캠퍼스에서] 아마 제일 오래 있었던 애긴 한데 제가 다가가기 힘들어요, 애들이 살짝 겁나가지고,” 한이 말했다. “근데 [써니힐스는] 애들이 그냥 보자마자 인사해 주고 웃어 주니까 그게 좀 [좋았어요].”
비록 써니힐스에서 친근한 분위기를 경험했으나, 한은 그럼에도 힘든 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써니힐스를] 이번에 왔으니까 아는 애들이 한 명도 없고 그리고 미국 학교는 처음이어서 시스템도 모르겠고 그러니까 약간 언어도 살짝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한은 일곱 살 때부터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배웠지만 제한적이었기에 미국 고등학교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은 활동적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먼저 친구들한테 인사하고 그래서 친구가 생겼어요,” 한이 말했다. “영어로 대화하는 거는 계속 연습했죠, [다른 애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하니까 저절로 늘더라고요.”
한은 말할 때에는 한국어가 낫지만, 적을 때는 영어가 훨씬 나을 때도 있기에 평사시에 두 언어를 바꿔가면서 쓴다고 했다.
또한 한은 써니힐스에 한국 학생들이 많았기에 금방 적응한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Korean Culture Club [KCC]에 들어가 있는데 첫인상은 옛날 방식의 활동에 집중되어 있는 동아리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KCC를 매 미팅마다 가지는 않지만, 한국 동아리가 있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미국에 있는 학교 자체가 한국 문화에 관련된 클럽이 있다는, 기분이 좋긴 하죠,” 한이 말했다.
써니힐스에서 골프를 추구하다
한과 같이 10학년 때 써니힐스에 온 고등학교 삼학년 트로이 권은 자신이 하는 스포츠, 골프를 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과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왔다. 그는 학교 내 English Language Development 수업과 외국인 학생들을 잘 대해 주었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냥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어요,” 권이 말했다. “한국 사람들도 많고 그래가지고 생각보다 편했던거 같아요.”
또한 그는 써니힐스에서 한국 문화를 보거나 즐길 수 있는 International Food Fair와 KCC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되게 좋은 [이벤트] 그리고 동아리라고 생각해요,” 권이 말했다. “이런 저 같은 사람들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리고 다른 [한국] 문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접할 수 있게 해 주니까.”
동시에 그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졸업 파티, 학교 이벤트, 홈커밍과 많은 친구들을 사귄 것이 미국에서 겪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권은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그립다고 했다. 그는 방학 때 가끔 한국에 여행 가서 친구들과 함께 만나서 놀고 맛있는 걸 먹고 쇼핑을 한다고 했다.
권은 미국 고등학교와 달리 한국 학교에서 하는 운동회를 써니힐스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운동회는 주로 가을에 열리는 학교의 대표 행사로, 학생,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까지 함께 즐긴다.
축제에서 달리기, 줄 달리기, 장애물 달리기, 그리고 2인 3각 등을 하는데 권은 이런 이벤트가 써니힐스에서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운동회, 그런 거 재밌을 것 같아요, 다 같이 하는 게,” 그는 말했다.
학생에서 한국어 선생님으로
한국어 1과 2 선생님 에스더 리는 미국 지역 중 하나인 아메리칸 사모아(American Samoa)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가 미국으로 오라고 제안을 해서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녀의 꿈은 오페라 가수였기에 노래를 전공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리는 부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영어를 많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영어를 [완벽하게 말해야 하는 게] 두려웠어요,” 리는 말했다. “실수를 할까 봐 말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오랫동안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어요.”
그녀가 영어에 대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그녀의 보컬 선생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노래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을때, 선생님이 한국에선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봤을때에 자신은 뛰어난 학생이였고 영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여기에선 모든게 영어로 해야하니 힘들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한국에서 보여주던 모습에 무서워하지 않고 그대로 여기서 보여줘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리는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그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는 선생님들 덕분에 자존감을 얻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영어가 어려웠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리의 꿈이었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선생님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 1983년쯤부터 리는 영어를 정말 오래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그녀는 세 개의 석사 학위, 그리고 최근에 교육학 박사 학위를 얻었다고 했다.
그 후로 선셋 레인 초등학교에서(Sunset Lane Elementary School) 그리고 발렌시아 파크 초등학교에서(Valencia Park Elementary School) ELD 수업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을 OP(Ocean Pacific)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국과 한국 사이에 있는 바다가 태평양이어서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도 미국 문화와 잘 섞이지 못했고 한국으로 갔을 때에도 오랜만에 왔기에 어색했다고 했다.
그렇기에 리는 ELD를 가르치면서 자신이 미국에서 힘든 시절을 이겨낸 방법과 공부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기를 원했다고 했다.
“저는 제가 공부하는 방식을 공유함으로써 [ELD 학생이나 신입생들]을 돕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리가 말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그들을 돕는 것이야말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써니힐스에서 ELD, IB 한국어를 10년 가르쳤고 그리고 현재 한국어 1 그리고 2 수업을 리는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리더십, 정체성, 자신감, 이중 언어, 그리고 한국 문화를 알려준다고 했다.
한국어 선생님이자 Korean Culture Club의 선생님인 리는 동아리에서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춤도 지도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 문화와 언어를 다른 학생들에게 케이팝을 통해 전한다고 한다.
“저는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데 열정이 많습니다,” 리는 말했다. “한국 예절 같은 것을 모르면 가르쳐 주고, 존중하는 법, 일하는 법, 그리고 책임감도 가르쳐 줍니다.”
리는 친절하게 그리고 자신의 수업실에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한국 학생과도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수업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리는 먼저 웃으며 환영한다고 했다. 그들을 환영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사탕을 주고 갈때는 한국어로 ‘안녕히가세요’ 라고 배웅한다고 말했다.
“저는 학생들이 점심시간 때나 쉬는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요,” 리는 말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아이들을 만나는 게 정말 좋습니다.”
새로운 집, 써니힐스
부모님들이 미국에 계시는 친조부모와 같이 살고 더 좋은 학업 환경을 원했기에 나는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 미국으로 오기 전에,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2013년도에 필리핀에서 사년 동안 엄마와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과 함께 살았다.
미국에 갈 준비가 된 후, 한국에 모든 짐을 들고 돌아와 친척들과 인사를 하고 2017년도 12월 후반에 캘리포니아로 왔다. 3학년 때부터 위태커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에는 나는 여전히 새로운 환경이 어색했고 영어가 원활하지 않아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는 데 어려웠다.
나는 영어로 말할 때 실수할까 봐 말을 하지 않았고 최대한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했다. 그랬기에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거나 같이 하는 수업 활동을 싫어했다.
내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건 초등학교랑 베티 중학교에 있었던 ELD 수업이었다. 나랑 같은 상황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 영어를 추가적으로 배웠고, 기본적인 대화와 발표 연습은 내 쑥스러워하는 성향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특히 베티 중학교 ELD 영 선생님은 내게 학교를 긴장하는 곳이 아니라 즐기고 편하게 배울 수 있는 장소로 바꿔 주었다. 선생님은 매일 수업에 들어올 때마다 나를 환영해 주었고, 실수를 해도 발전하고 고쳐 나가면 된다는 조언이 나를 도와줬다.
써니힐스에 9학년으로 왔을 때에는 또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했기에 긴장을 많이 했지만, 학교 루틴에 적응하고 선생님들과 새로운 친구들을 알아가면서 학교를 즐겼다. 원래라면 도전적인 선택을 하지 않지만,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고 싶었기에 고등학교 2학년 때 IB 프로그램이랑 저널리즘 수업을 들었다.
현재 IB와 저널리즘을 들으며 세계와 사람들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있다. 이젠 더 이상 영어가 어려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해서 좋은 사람들과 교류한다.
나와 같은 많은 학생들은 써니힐스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조화를 만들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