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키가 새로운 콘셉트로 삼년 만에 세 번째 솔로 앨범 HUNTER와 함께 8월 11일에 컴백했다. 전 Gasoline 앨범은 개인의 감정과 자기 자신에 대한 노래가 중심인 반면, 이번 앨범은 사랑과 사람들의 시선에 관한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노래의 전반적인 구성은 사랑을 향한 강렬한 욕구를 연상시키는 빠른 템포로 시작해서 사랑의 하늘하늘한 기분을 주는 느린 비트로 끝을 맺는다.
타이틀 곡 “HUNTER”는 제목과 알맞게 연인들의 사이를 사냥꾼과 사냥감의 관계로 비유한다, 예를 들면 “굶주린 그 몸짓으로 온 널”은 애인의 바람을 포식자의 갈망으로 은유했다. 또한 키가 후반부에 가사를 속삭임으로 부를때 전 파트와 대비되며 이후 하이라이트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HUNTER” 뮤직 비디오를 통해 특이한 안무와 스토리텔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팔을 길게 뻗어 앞으로 걸어오는 것과 역동적인 춤이 마치 좀비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더해 영상의 중간에 나오는 검색창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생각나게 하는 제한된 구역을 보여준다. 이 두 조합으로 키는 사랑에 잠식된 것을 좀비라는 주제로 노래의 의도를 전한다.
“HUNTER”는 써클차트에서 8월 셋째 주 동안 TOP 20안에 들었고 Bugs에서 발매일부터 8월 17일까지 14등으로 선정되었다. 나아가 키는 앨범 발표후 MBC, SBS, Mnet 그리고 KBS2 방송사들의 음악방송에서 “HUNTER”를 공연했다.
열 곡 중 하나인 “Trap”은 18초나 되는 긴 전주와 중반부에 28초 동안 반복되는 “And again”이 특징이다. 긴 전주를 통해 키는 곡의 리듬을 타게 유도한다. 더불어 함정이라는 제목과 맞게 마음속 갈등 그리고 혼란함에 빠져 나올 수 없음을 길게 유지되는 “또다시”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앨범의 세번째 순서에 있는 “Strange”은 다른 10곡과는 다르게 모든 가사가 영어로 구성되어 있기에 별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Ain’t it kinda strange”와 “All these people, fake”를 부를때 “strange” 그리고 “fake”를 하기전에 잠깐 텀을 주고 깊은 목소리로 이 단어들을 강조한다. 이러한 구조들로 키는 사람들이 자기를 표현하기보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는 것에 대해 자신의 의구심을 보여준다.
미국 가수 Livingston의 노래 “Architect”은 굵은 목소리로 가사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에서 비슷하다.
마지막 곡 “Lavender Love”은 사랑의 이점을 얘기하는 밝고 에너제틱한 노래다. “La la 날아올라” 파트 전 드럼으로 올라가는 음과 통통 튀는듯한 가사를 통해 행복한 감정을 묘사했다.
또한 “알아, 같은 맘 같은 향기”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유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영화 엘리멘탈의 OST인 Lauv의 “Steal The Show”는 두 캐릭터 사이의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닮았다.
키는 이번 10곡에 자신의 개성을 잘 담았으나 두 곡의 순서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본래 여섯번째 순서인 “Infatuation”을 아홉번째 순서였던 “Perfect Error”와 자리를 바꾸었다면 후반부 곡들의 메시지를 끊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Perfect Error”가 “No Way!”후에 나옴으로서 사람들의 과도한 시선에 대한 긍정적인 대안을 더욱더 강조할 수 있었다. 또한, “Picture Frame” 다음에 “Infatuation” 나왔다면 강렬하지만 짧은 사랑의 두가지 영향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