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으로 접어드는 학생으로서 써니힐스 고등학교를 다닌다고 밝힐때마다 다른 학교 다니는 또래들에게서 항상 듣는 질문들이 있다.
- “Oh, that Asian school?” 아, 그 아시안들 많은 학교?
- “Do you really have a lot of Korean students?” 진짜 한국인 학생들이 많아?
- “Isn’t that place super Korean?” 거기 한국인 진짜 많은 동네 아니야?
질문을 들어도 딱히 부정할순 없는 것 같다. 2021년에 산호세에서 플러튼으로 8학년때 이사 오자마자 확실히 이 동네가 한국인이 많다는 걸 나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어로 쓰여진 간판들을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것, 학교 첫 날에 김씨, 이씨, 박씨 같은 한국인 성들이 줄지어 불렸던 것, 학교에서 전 레벨의 한국어 수업들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됐었던 걸 잊을 수 없다. 아무리 한국인이여도 미국에서 살다보니 문화충격으로 다가왔다. 2017년에 미국으로 이민 온 이후, 미시간과 산호세에서 한국인을 만나봤었지만 새롭게도 풀러튼은 마침내 다시 한번 나의 한국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고등학교 생활 내내 교내 신문부인 The Accolade (더 아콜레이드)와 각종 동아리를 통해 활발하게 교내 활동을 해왔다. Korean Culture Club [KCC], 기타 한국 관련 단체, 외국어 수업으로 제공되는 한국어 수업 등을 통해 우리 캠퍼스에 한국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한 것 같았다.
동양인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써니힐스 학생들이 한국 문화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연결되어 있거나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는 항상 한국의 독특한 관심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갈망과 필요성를 느껴왔다.
나는 항상 모국어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 유산을 보여주고 알리고 싶은 욕구를 느껴왔다. 나는 한국 출신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의 영어로 쓰여진 기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안다. 비록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누군가는 한국어로 된 매체를 읽고, 듣고, 보는 데 더 편안함을 유지한다.
2024-2025학년도 웹 편집장으로서 새로운 한국어 섹션을 시작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다양성을 인식하고 증진하기 위해 캠퍼스에서 더 많은 관점과 목소리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목소리를 내고자하는 취지를 담아 섹션 이름은 ‘한국어’ 로 결정하였습니다.
저희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의 이 새로운 섹션은 한국어로 쓰여진 기사들을 특징으로 할 것입니다. 그 기사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저희는 한국어 선생님들과 그들의 학생들을 비롯해 영어능력개발 학생들, KCC 등과도 협업하고 싶습니다.
K-pop이나 K-drama에 대한 본인의 생각, 본인의 모국에서의 삶에 대한 시 또는 에세이를 게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또한 학생들을 우리 커뮤니티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질의응답 영상과 같은 제작물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본인의 작품이나 학생들의 작품을 제출하는 데 궁금한 점이나 관심이 있으면 [email protected] 로 이메일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관심이 있으실 만한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소식을 퍼뜨려 주세요. 저희는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목소리와 관심분야들을 공유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